
물티슈 사건 이후로 저는 아기 욕실용품 뒷면을 꼭 뒤집어 보게 됐어요. 그런데 뒤집어 봐도 문제였어요 — 전성분표는 식품 원재료명보다 훨씬 길고, 낯선 영어 이름투성이라 어디를 봐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마트에서 한참 서 있다가 결국 앞면 '순한' '아기용' 글자만 믿고 담은 날도 많았어요.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보는 기준과 그 기준을 통과한 제품을 정리했어요. CMIT/MIT가 물티슈에선 금지인데 바디워시엔 왜 있는지를 읽고 오셨다면 그 다음 단계 — "그래서 뭘 고르나"가 이 글이에요.
저희가 보는 기준 세 가지
① CMIT/MIT 계열 무. 전성분에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이소치아졸리논'을 검색해요. 물티슈(화장품 분류)에는 2015년부터 법으로 금지됐지만, 씻어내는 제품(바디워시·샴푸)에는 미량 허용이라 라벨 확인이 부모 몫이에요. 기준 총정리는 여기에 있어요.
② 전성분이 공개되고 짧을 것. 성분 수가 적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보존 체계가 단순한 제품이 확인도 쉬워요. '해외직구라 전성분 확인이 어려운 제품'은 아이용으로는 보류가 저희 원칙이에요.
③ 보존제의 정체가 분명할 것. 무보존제를 표방하면 대신 무엇으로 보존하는지(용기 구조·산도·대체 성분)가 설명돼야 해요. 설명이 없는 '무(無)' 표기는 오히려 확인할 게 늘어나는 신호예요.
정직한 한계 하나 — 식품과 달리 화장품·위생용품은 식약처 품목보고 원재료 데이터 대조 대상이 아니라서, 식품처럼 수만 개 전수 대조는 불가능해요. 그래서 저희는 전성분표 직접 확인으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아래에 둡니다.

기준을 통과한 세 가지
아래 카드의 세 제품이에요 — 물티슈 자리, 세정티슈 자리, 씻어내는 워시 자리 하나씩. 각 카드에 저희가 확인한 내용을 적어뒀어요. 저희는 쿠팡 파트너스로 소정의 수수료를 받지만, 선정은 위 세 기준으로만 했어요.
쓰실 때의 실속 팁 — 물티슈는 손·입 주변, 세정티슈는 외출용, 워시는 하루 한 번처럼 용도를 나누면 한 제품에 몰아 쓰는 것보다 노출 자체가 줄어요. 그리고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아이는 제품을 바꾸기 전에 소아청소년과·피부과 전문의와 먼저 상담하세요.
바꾸고 나면 달라지는 것
기준 세 개를 한 번 익혀두면 다음부터는 어떤 제품 앞에서도 라벨 확인이 30초로 줄어요 — '이소치아졸리논' 검색 한 번, 전성분 공개 여부, 보존 방식 설명 여부. 아이 피부에 매일 닿는 것들의 기본값이 달라지는 거예요.
근거 강도
| 확인 내용 | 근거 강도 |
|---|---|
| CMIT/MIT 물티슈 금지·씻어내는 제품 미량 허용 | 강 (식약처 화장품 안전기준 고시) |
| 추천 3종 전성분에 이소치아졸리논 계열 무 | 강 (판매 페이지 전성분 직접 확인 — 구매 시점 재확인 권장) |
| 용도 분산으로 노출 감소 | 중 (노출 총량 논리 — 정량 연구 아님) |
규제 격차 한눈에
| 구분 | EU | 미국 | 한국 |
|---|---|---|---|
| CMIT/MIT (씻어내는 제품) | 0.0015% 이하 허용 | 규제 없음 (업계 자율) | 0.0015% 이하 허용 — 물티슈 등 두고 쓰는 화장품은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