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스트링치즈를 좋아해서 상자째 사두는 집, 많으실 거예요. 손으로 쭉쭉 찢어 먹는 재미가 있으니까 아이들이 유난히 잘 먹죠. 그런데 매일 주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자주 줘도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트링치즈는 대부분 자연치즈라서 아이 간식으로 괜찮은 편이에요. 다만 '스트링치즈'라는 이름이 품질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서, 제품마다 확인할 게 하나 있습니다.
스트링치즈는 왜 찢어질까요
먼저 재미있는 원리부터요. 스트링치즈가 결대로 찢어지는 건 첨가물 때문이 아니라 만드는 방식 때문이에요.
모차렐라 계열 치즈는 응고된 커드를 뜨거운 물에서 반죽하듯 늘리고 접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걸 **파스타 필라타(pasta filata)**라고 불러요. 이 과정에서 우유 단백질(카제인)이 한 방향으로 나란히 정렬되는데, 그래서 결이 생기고 손으로 당기면 그 결을 따라 길게 찢어지는 거예요.
즉 쭉쭉 찢어지는 건 신선하고 잘 만들어진 자연치즈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뭔가를 넣어서 그렇게 만든 게 아니에요.
그런데도 확인해야 할 것
문제는 '스트링치즈'가 법적 유형 이름이 아니라 제품 이름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스트링 모양이지만 가공치즈로 만든 제품도 있을 수 있습니다.
확인 방법은 간단해요. 뒷면 성분표의 '식품의 유형' 칸을 보시면 됩니다.

자연치즈→ 우유를 굳혀 만든 것가공치즈→ 자연치즈를 다시 녹여 만든 것. 이때 유화제가 들어갑니다
이 유형 표기는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정해진 법적 표시라서 제조사가 임의로 쓸 수 없어요. 앞면 문구보다 훨씬 믿을 만합니다.
유화제가 왜 신경 쓰이나요
가공치즈에 들어가는 유화제는 정확히는 유화염이라고 하고, 폴리인산나트륨 같은 인산염 계열이 대표적이에요.
2019년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인산염류를 재평가하면서 영아·유아·어린이는 평균 섭취량만으로도 허용량을 초과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산염이 치즈뿐 아니라 햄·음료·베이킹파우더까지 워낙 넓게 쓰이기 때문이에요.
근거 강도: 강 — EFSA 2019 공식 재평가 결론
그래서 매일 주는 간식이라면, 굳이 인산염이 더해진 쪽을 고를 이유가 없다는 게 저희 판단입니다.
몇 개까지 줘도 될까요
이건 제품마다 달라서 1회 제공량당 나트륨을 보고 정하시는 게 현실적이에요. 치즈는 만드는 과정에 소금이 들어가서 나트륨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거든요.
개별 포장된 스틱 형태가 이 점에서 편합니다. 한 개 = 한 번 분량이라 아이가 몇 개 먹었는지 바로 세어지니까요. 큰 덩어리를 잘라 주면 양 감각이 흐려지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