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명절 선물로 받은 한과 상자를 열어 색색의 한과가 담긴 것을 살펴보는 손, 다섯 살쯤 된 아이가 옆에서 지켜보는 구도]
시댁에서 한과 상자가 오면 반가우면서도 한 번은 멈칫해요. 알록달록한 색한과, 겉면이 유난히 반짝이는 유과... 다섯 살 조카는 그중에서도 제일 색깔 진한 것부터 집어요. 저건 괜찮은 걸까, 매번 궁금했는데 한 번도 제대로 확인은 안 해봤더라고요.
그래서 식약처에 원재료가 보고된 한과류 528개(빈 원재료명·형식적 표기 제외한 유효 데이터 기준)를 전부 대조했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 생각보다 첨가물이 없었어요. 다만 있는 6%는 이유가 뚜렷했고요.
528개 중 497개(94%)엔 첨가물이 안 잡혔어요
한과는 원래 재료 구성이 단순해요. 찹쌀·멥쌀·조청(물엿)·참기름·견과류·꿀 — 전통 방식 그대로면 첨가물 낄 자리가 별로 없거든요. 실제로 원재료명 끝까지 읽어봐도 "찹쌀, 물엿, 참기름, 소금"처럼 짧게 끝나는 제품이 대다수였어요.
검출된 31개(6%), 공통점이 있었어요
| 검출 성분 | 건수 | 용도 |
|---|---|---|
| 탄산수소나트륨 | 8건 | 팽창제 (튀김·유과 반죽을 부풀림) |
| 비타민C(아스코르빈산) | 7건 | 산화방지제 |
| 에리스리톨 | 6건 | 감미료 |
| 자일리톨 | 4건 | 감미료 |
| 효소처리스테비아 | 2건 | 감미료 |
| 알룰로오스 | 2건 | 감미료 |
| 식용색소 황색4호·적색3호 | 각 1건 | 착색료 |
세 갈래로 나뉘어요. ① 유과·산자처럼 튀겨서 부풀리는 종류엔 팽창제가, ② "저당·다이어트 한과"로 표시된 제품엔 감미료가, ③ 색이 진한 한과 일부엔 합성색소가 들어가요. 평범한 약과·강정·다식보다 '기능성 표시'나 '색이 화려한' 제품에서 첨가물이 몰려 나왔다는 게 이번 실측의 핵심이에요.
[이미지: 저당·다이어트 표시가 붙은 한과 봉지와, 아무 표시 없는 전통 한과 봉지를 나란히 놓고 뒷면 원재료명을 비교하는 장면]
규제 격차 한눈에
| 구분 | EU | 미국 | 한국 |
|---|---|---|---|
| 착색료(황색4호 등 타르색소) | 어린이 대상 제품 경고 표시 의무(EFSA 2007 Southampton 연구 이후 강화) | FDA 승인 색소 목록 내 허용, 경고 표시 의무 없음 | 식약처 기준 내 허용, 별도 경고 표시 없음 |
| 감미료(에리스리톨 등 당알코올) | 1일 20g 이상 시 설사 유발 표시 의무(EU 규정 1169/2011) | 유사 완하 작용 표시 권고 | 과량 섭취 시 설사 가능 표시, 유아용은 별도 기준 없음 |
근거 강도
| 확인 내용 | 근거 강도 |
|---|---|
| 528개 전수 대조·검출 성분 분포 | 강 — 식약처 품목보고 원재료 직접 대조 |
| 팽창제·감미료·색소 검출 제품의 공통 패턴(튀김류·기능성 표시·색한과) | 중 — 표본 31건 기준, 전체 한과 시장으로 일반화엔 추가 표본 필요 |
| 매칭 한계 | 이 대조는 원재료명 표기 문구를 기준으로 자동 대조한 결과예요. 원재료명이 부실하게 표기된 제품은 실제로 첨가물이 있어도 이번 집계에서 빠졌을 수 있어요. '94%가 무첨가'가 아니라 '94%는 표기상 검출되지 않았다'로 읽어주세요. |
그래서 고를 때 보는 순서
- 뒷면 원재료명부터 — "찹쌀, 물엿, 참기름"처럼 짧게 끝나면 대체로 안심
- 저당·다이어트 표시가 있으면 감미료 이름을 한 번 더 확인
- 색이 유난히 진하면 색소명(◯◯호)이 있는지 확인 — 없으면 오히려 좋은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