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앞두고 선물세트 고를 일이 생기면 늘 두 갈래로 갈려요. 예쁘게 포장된 세트를 그냥 집을지, 아니면 뒷면까지 확인하고 고를지. 네 살 아이가 없을 땐 전자로 충분했는데, 지금은 후자가 아니면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고요. 받는 쪽도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마찬가지일 거고요.
그래서 저희는 한과 528개, 견과류 1,479개 라벨을 직접 대조하고, 그 결과로 세 줄짜리 기준을 만들었어요. 어려운 성분 이름을 다 외울 필요는 없어요. 이 세 줄만 뒷면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라벨 3줄 기준
1줄 — 원재료명이 얼마나 짧게 끝나는가
"찹쌀, 물엿, 참기름"처럼 재료 이름으로 끝나면 안심하셔도 돼요. 실제로 저희가 대조한 한과 528개 중 94%, 원물 견과 87%가 이 유형이었어요.
2줄 — '맛을 낸' 표시가 있는가
허니버터·와사비·저당·다이어트처럼 맛이나 기능을 강조한 표시가 붙으면, 그 뒤에 감미료·보존료가 따라올 가능성이 높아요. 저희 실측에서도 첨가물이 검출된 제품은 대부분 이 유형에 몰려 있었어요.
3줄 — 색이 유난히 진한가
색이 화려한 한과·과자류는 착색료명(◯◯호)이 있는지 한 번 더 보세요. 없으면 오히려 좋은 신호예요.

왜 이 세 줄로 충분한가
첨가물 이름을 하나하나 외우는 건 현실적이지 않아요. 대신 "재료가 단순한가 / 맛을 인위적으로 냈는가 / 색이 과한가" 이 세 가지 신호만 봐도, 저희가 실측한 두 카테고리(한과·견과류)에서 검출된 첨가물의 대부분을 걸러낼 수 있었어요. 완벽한 기준은 아니지만, 마트나 명절 선물세트 매대 앞에서 10초 안에 판단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선이에요.
규제 격차 한눈에
| 구분 | EU | 미국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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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성·저당' 표시 제품의 감미료 추가 표시 | 당알코올 20g/일 이상 시 설사 유발 경고 표시 의무 | 유사 완하 작용 표시 권고(의무 아님) | 과량 섭취 시 설사 가능 표시만 있고, 유아·어린이 대상 별도 기준은 없음 |
한국은 '무설탕·저당' 표시 자체에 대한 규제는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감미료가 아이에게 얼마나 축적되는지 추적하는 기준은 아직 없어요. 그래서 표시 문구를 믿기보다 원재료명을 직접 확인하는 게 지금은 더 정확해요.
근거 강도
| 확인 내용 | 근거 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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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과 528개·견과류 1,479개 실측 결과 | 강 — 식약처 품목보고 원재료 직접 대조 |
| "3줄 기준으로 대부분 걸러진다"는 판단 | 중 — 두 카테고리 실측 기준이며, 다른 간식류엔 그대로 적용 안 될 수 있어요 |
3줄 기준을 통과한 첫 제품
이 자리를 드디어 채울 수 있게 됐어요. 견과류 선물세트 하나가 대조를 통과했어요 — 바프 '먼투썬' 하루견과예요. 요일마다 구성이 바뀌는 20g 소포장 42봉(6주) 세트인데, 같은 먼투썬 라인 26종의 식약처 품목보고 원재료를 전수 대조한 결과 보존료·색소·감미료 같은 등록 첨가물이 0건이었어요. 원재료명이 '볶은아몬드, 호두, 볶은캐슈…'처럼 재료 이름으로 끝나는, 위 1줄 기준 그대로의 세트예요.
두 가지는 미리 말씀드려요. 세트 자체의 품목보고번호가 아니라 같은 라인 전 제품을 대조한 결과라는 한계가 있고, 일부 요일 팩엔 당절임 과일이 들어가 단맛이 있어요. 한과 쪽은 아직 통과 제품이 없어서, 검증되는 대로 이어서 채울게요.
아래 카드에서 바로 보실 수 있어요. 저희는 쿠팡 파트너스로 소정의 수수료를 받지만, 선정은 원재료 대조 기준으로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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