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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티타늄, 아기 과자·사탕에 들어있어도 괜찮을까요? EFSA 안전성 재평가와 식약처 허용 기준 정리
주방2026.07.03

이산화티타늄, 아기 과자·사탕에 들어있어도 괜찮을까요? EFSA 안전성 재평가와 식약처 허용 기준 정리

아기 과자·사탕의 하얀 코팅 성분 '이산화티타늄(E171)'이 영유아에게 괜찮은지, 2021년 EFSA 재평가 결론과 EU 전면 금지 배경, 한국 식약처 현황, 성분표 확인법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이산화티타늄(TiO₂, 식품첨가물 표기명 '이산화티타늄' 또는 'E171')은 식품에 선명한 흰색을 입히기 위해 쓰이는 착색료입니다. 아기용 과자의 하얀 크림 코팅, 사탕 껍데기의 새하얀 표면, 일부 껌과 젤리의 반짝이는 외관이 바로 이 성분 덕분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먹는 페인트 아닌가?" 싶어 궁금할 수 있는데, 이 글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의 평가를 바탕으로 차분히 정리해 드립니다.


이산화티타늄(흰색 식품 색소)과 아이 과자·사탕을 함께 보여주는 커버 이미지

이산화티타늄이란 무엇인가요?

이산화티타늄이 흰색·광택을 내는 코팅 사탕과 과자 클로즈업

이산화티타늄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광물(루틸·아나타스)에서 추출한 백색 분말입니다. 식품 외에도 선크림·페인트·치약 등에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식품에서는 **착색료(백색 소재)**로 기능하며, 그 자체는 맛·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입자 크기입니다. 이산화티타늄 중 일부는 나노 입자(100 nm 이하) 형태를 포함하고 있으며, 나노 입자는 일반 크기의 입자와 체내 거동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집중적인 과학 검토 대상이 되었습니다.


EFSA는 이산화티타늄을 어떻게 평가했나요?

EFSA의 식품 안전성 과학 평가를 상징하는 에디토리얼 이미지

2021년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E171에 대한 재평가를 완료하고 "식품첨가물로서 안전하다고 더 이상 간주할 수 없다(can no longer be considered safe)" 는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이 평가의 핵심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전독성(genotoxicity) 우려 배제 불가: 일부 연구에서 나노 입자가 DNA 손상 가능성을 보였으며, EFSA는 현재의 데이터만으로는 유전독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 체내 축적 가능성: 동물 실험에서 간·비장·림프절 등에 소량 축적이 관찰되었습니다.
  • 안전 섭취 한계량(ADI) 설정 불가: 불확실성이 커서 하루 허용 섭취량 자체를 설정하지 못했습니다.

이 결론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은 2022년 8월부터 식품 내 이산화티타늄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EU의 결정은 '지금 당장 명확한 위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는 예방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따른 것입니다.


한국 식약처의 현재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 식약처의 식품첨가물 허용 기준을 상징하는 에디토리얼 이미지

국내에서 이산화티타늄은 현재 식품첨가물 공전에 허용된 착색료입니다. 식약처는 EFSA 재평가 이후 추가 검토에 나섰으나, 2024년 기준으로 아직 국내 사용 금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즉, 국내에서 판매되는 과자·사탕·껌류에는 여전히 사용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구분현황
유럽연합(EU)2022년 8월부로 식품 내 사용 전면 금지
미국 FDA착색료로 승인 유지 (GRAS 목록 포함), 나노 입자 별도 검토 중
한국 식약처허용 착색료, 지속 모니터링 중
WHO/JECFA기존 ADI 유지하되 나노 입자 자료 보완 촉구

기관마다 평가 결론이 갈리는 이유는 동물 실험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 나노 입자 비율이 실제 식품에서 얼마나 되는지 등 데이터 해석의 차이 때문입니다.


영유아에게는 왜 더 신경 써야 하나요?

영유아에게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부드러운 연출 이미지

EFSA 평가에서 특별히 언급된 집단 중 하나가 영유아와 어린이입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체중 대비 섭취량이 많다: 어른보다 체중이 훨씬 가벼운 영유아는 같은 양의 과자를 먹어도 체중 1 kg당 노출량이 훨씬 높습니다.
  2. 장 장벽이 아직 미성숙하다: 신생아~영아 시기의 장 점막은 성인보다 투과성이 높아, 나노 입자가 혈류로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동물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3. 장기 노출이 길다: 지금 먹기 시작하면 수십 년간 노출이 쌓입니다.

「상위 1% 두뇌를 만드는 집밥의 힘」에서도 지적하듯, 소화기·면역계가 아직 발달 중인 영유아기는 각종 첨가물에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산화티타늄은 나노 입자의 체내 분포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영유아기에 굳이 노출시킬 이유는 없다는 것이 무첨가의 관점입니다.

"위험해서 못 먹인다"는 결론이 아니라 "굳이 먹일 이유가 없다"는 관점이 영유아 식품 선택에서 더 합리적입니다.


이산화티타늄이 들어간 제품, 어떻게 피할 수 있나요?

성분표를 확인해 이산화티타늄이 든 제품을 피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이미지

라벨에서 찾아야 할 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산화티타늄 (국내 표기)
  • E171 (수입 제품 표기)
  • titanium dioxide (영어 표기)

주로 들어있는 제품군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하얀 크림·코팅이 있는 비스킷·쿠키
  • 사탕·젤리·껌의 흰색 표면 코팅
  • 일부 마시멜로·웨하스
  • 일부 어린이 비타민·영양제 정제

대안을 고를 때 확인 포인트:

  • 원재료명란에 이산화티타늄이 없는 제품 선택
  • '무(無)착색료' 또는 '천연착색료만 사용' 표기 확인
  • EU 수출 제품은 2022년 이후 제조분이면 이산화티타늄 미사용일 가능성 높음

「나없이 마트가지 마라」에서도 강조하듯, '유기농 과자'라고 표기되어 있어도 착색료나 화학첨가물이 들어있지 않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산화티타늄 역시 마찬가지이므로, 표기에 안심하지 말고 원재료명 끝부분 첨가물 목록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가 이산화티타늄 들어간 과자를 이미 먹었는데 당장 문제가 생기나요? A. 단기간 소량 섭취로 즉각적인 건강 피해가 생긴다는 근거는 현재 없습니다. EFSA도 급성 독성이 아니라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지금부터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충분합니다.

Q. 선크림에 있는 이산화티타늄도 같은 문제인가요? A. 식품과 피부 도포는 노출 경로가 다릅니다. 피부에 바르는 이산화티타늄은 온전한 피부를 통해서는 흡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식품 섭취와는 별도로 평가됩니다.

Q. 이산화티타늄이 없는 아기 과자는 어떻게 고르나요? A. 원재료명 맨 끝에 위치한 첨가물 목록을 확인하세요. '이산화티타늄' 또는 'E171'이 없고, 착색료 항목 자체가 없거나 '치자황색소' '비트레드' 같은 천연착색료만 있는 제품이 대안입니다.

Q. 국내에서도 곧 금지될 가능성이 있나요? A. 식약처는 EU 금지 결정 이후 검토를 진행 중이며, 국제 과학계 논의 추이에 따라 국내 기준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식약처 공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산화티타늄은 현재 국내 식품에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EU의 전면 금지와 EFSA의 안전성 재평가 결과는 영유아 식품 선택 시 충분히 참고할 만한 신호입니다. "당장 위험하다"가 아니라 "굳이 필요 없다면 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관점으로, 성분표에서 이산화티타늄이 없는 제품을 고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의 식품 선택은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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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다룬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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