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밥상에서 아이가 어른 김치를 가리키며 달라고 해요. 그 순간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죠. '드디어 김치를 먹네' 하는 반가움과, '이걸 그냥 줘도 되나' 하는 멈칫함요. 맵고 짜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뭐부터 어떤 순서로 줘야 하는지는 어디에도 정리돼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순서를 데이터로 확인해 봤어요. 식약처에 품목보고된 김치 20,732개의 원재료를 전부 대조했더니, 재미있는 게 나왔어요. 아이에게 순하게 먹이는 순서와, 첨가물 없이 담가질 확률의 순서가 정확히 일치하더라고요.
첫 김치 사다리
| 순서 | 유형 | 무첨가율 | 왜 이 순서인가 |
|---|---|---|---|
| 1 | 물김치·나박김치·동치미 | 80~81% | 고춧가루 적고 국물로 짠기 조절, 자극 최소 |
| 2 | 백김치 | 75.0% | 고춧가루 없이 배·과일 단맛, 씹는 연습 |
| 3 | 배추김치 (헹궈서) | 65.1% | 어른 김치 진입 — 헹굼·저염 필수 |
| 4 | 깍두기 | 56.9% | 단단한 식감 + 감미료 확률 최고 구간 |
순한 것부터 주라는 건 육아 상식인데, 데이터가 말해주는 건 그 다음이에요. 뒤로 갈수록 첨가물 확률이 계단처럼 올라가요. 물김치는 다섯 중 넷이 무첨가인데, 깍두기는 거의 둘 중 하나에 뭔가 들어 있어요. 무의 쌉쌀함을 감미료로 눌러야 하는 유형일수록 확률이 나빠지거든요 — 김치에서 사카린이 나온 이야기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시기는 어떻게 잡나요
돌 전에는 김치가 필요 없어요. 나트륨 부담이 커서요. 돌 이후 국물부터 — 물김치 국물을 밥에 조금 적셔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만 2세 무렵 백김치 조각(잘게), 만 3세 이후 헹군 배추김치로 넓혀가는 게 무리 없는 진도예요. 어느 단계든 아이 몫은 물에 한 번 헹구고, 잘게 썰어서가 기본이고요.
한 가지 함정만 짚을게요. '아기김치' '키즈김치'라고 이름 붙은 제품이 꽤 있는데, 이름은 마케팅이지 기준이 아니에요. 일반 김치와 같은 규정으로 만들어지거든요(영유아용 식품 유형이 아니라면요). 이름 대신 원재료명이 짧고 자연 재료로 끝나는지를 보는 게 정확해요.
규제 격차 한눈에
| 구분 | EU | 미국 | 한국 |
|---|---|---|---|
| '어린이용' 표시 식품의 별도 기준 | 3세 미만 대상 식품은 첨가물 원칙 금지 | 별도 없음 | '어린이 기호식품' 제도는 과자·음료 중심 — 김치엔 미적용 |
근거 강도
| 확인 내용 | 근거 강도 |
|---|---|
| 유형별 무첨가율 사다리 (20,732개) | 강 (식약처 품목보고 원재료 전수 대조, 2026-08) |
| 돌 이후 국물부터·헹굼 진도 | 중 (소아 나트륨 권고 + 통상 이유식 진행 — 아이별 편차) |
| '아기김치' 명칭 ≠ 별도 기준 | 강 (식품 유형 규정상 확인 가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