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김치를 먹기 시작하면 부모 마음이 두 갈래가 돼요. '한국 사람인데 김치는 먹여야지' 하는 마음과, '짜고 맵고… 사 먹는 김치엔 뭐가 들었을까' 하는 마음요. 저도 마트 김치 코너에서 뒷면을 뒤집어 보다가, 이럴 게 아니라 전부 확인해 보자 싶었어요.
그래서 식약처에 품목보고된 김치 중 원재료가 공개된 20,732개를 전부 대조했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67.6%가 첨가물 없이 담가지고 있었어요. 세 개 중 두 개는 배추·소금·고춧가루·젓갈·마늘로 끝난다는 뜻이에요. 김치는 생각보다 '무첨가가 기본'인 음식이었어요.
유형별로 확률이 두 배 가까이 갈립니다
같은 김치 코너라도 어떤 유형을 집느냐에 따라 확률이 달라져요.
| 유형 | 표본 | 무첨가율 |
|---|---|---|
| 물김치(나박·동치미) | 2,163 | 80.6% |
| 백김치 | 1,038 | 75.0% |
| 열무김치 | 1,470 | 67.8% |
| 배추·포기김치 | 2,619 | 65.1% |
| 묵은지 | 517 | 64.0% |
| 깍두기 | 1,632 | 56.9% |
물김치가 가장 깨끗하고, 깍두기가 가장 확률이 낮아요. 무·설탕 조합의 단맛을 보정하느라 감미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깍두기 쪽에 몰려 있거든요. 아이 첫 김치를 물김치·백김치부터 시작하는 집이 많은데, 첨가물 데이터로도 그 순서가 맞았던 셈이에요.

첨가물이 든 김치엔 뭐가 들어 있나
첨가물이 있는 김치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다섯 가지는 이래요 — L-글루탐산나트륨(MSG) 4,975건, 효소처리스테비아 877건, 잔탄검 815건, 사카린나트륨 581건, 향미증진제 159건.
패턴이 보이시나요? 방부제가 아니라 전부 맛과 점도를 보정하는 성분이에요. 김치는 소금과 발효가 보존을 해결하는 음식이라 보존료가 낄 자리가 없어요. 대신 재료와 시간으로 낼 감칠맛·단맛을 조미료와 감미료로 채우는 제품이 있는 거예요.
식품첨가물 회사 영업자였다가 내부 고발자가 된 아베 쓰카사도 발효식품에서 같은 지점을 짚어요 — 소금만으로 담근 진짜 발효 젓갈은 뚜껑을 열면 살아 있는 발효 가스가 올라오지만, 첨가물로 맛을 조립한 제품은 그 과정 자체가 없다고요(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001 p.186). 발효가 진짜라면 보존료도, 맛 보정도 필요가 줄어드는 구조인 거예요. 그중 사카린 이야기는 따로 한 편으로 정리했어요 — 김치에 사카린이 들어 있는 581개 제품 이야기.
이 성분들은 모두 식약처가 허용 기준 안에서 관리하는 합법 첨가물이에요. '위험한 김치'가 아니라, **'재료로 맛을 낸 김치와 첨가물로 보정한 김치가 섞여 있고, 라벨을 보면 구분된다'**는 게 정확한 사실이에요.
아이 김치 고르는 기준 3가지
① 원재료명이 짧은가. 잘 담근 김치는 원재료명이 한 줄 반이면 끝나요 — 절임배추,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소금. 여기에 'L-글루탐산나트륨' '사카린나트륨' '잔탄검'이 붙는지만 보면 돼요. 3초면 됩니다.
② 만 3~7세 아이라면 나트륨이 첨가물보다 먼저예요. 무첨가 김치도 김치는 짠 음식이에요. 아이 몫은 물에 한 번 헹궈 짠기를 덜고, 양념을 털어내고 주는 게 이 시기 기본이에요. 첨가물 0인 김치를 고르고도 나트륨을 놓치면 반쪽이거든요.
③ 유형부터 정하고 제품을 고르세요. 위 사다리에서 물김치·백김치 쪽은 어떤 걸 집어도 확률이 우리 편이고, 깍두기·양념 강한 쪽일수록 라벨 확인이 필요해요.
규제 격차 한눈에
| 구분 | EU | 미국 | 한국 |
|---|---|---|---|
| 3세 미만 대상 식품의 감미료·MSG | 원칙 금지 (Reg. 1333/2008) | 연령 제한 없음 (GRAS) | 일반 김치에 연령 기준 없음 — 허용 기준 내 사용 |
| 발효식품 보존료 | 불필요 (발효가 보존) | 동일 | 동일 — 김치에 보존료 이슈는 사실상 없음 |
근거 강도
| 확인 내용 | 근거 강도 |
|---|---|
| 김치 20,732개 중 67.6% 무첨가, 유형별 사다리 | 강 (식약처 품목보고 원재료 전수 대조, 2026-08) |
| 첨가물 상위 5종 = 맛·점도 보정 성분 | 강 (같은 데이터 집계) |
| 아이 김치 = 헹굼·저염 우선 | 중 (소아 나트륨 권고 일반론 — 아이별 편차) |
| 물김치·백김치 우선 시작 | 중 (무첨가율 실측 + 통상 이유식 진행 관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