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s

무첨가란 무엇인가요?

무첨가라는 말은 생각보다 좁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겁을 드리려는 게 아니라, 라벨을 볼 때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 알려드리려고 정리했습니다.

무첨가란 무엇인가요?

무첨가는 '첨가물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라, 포장에 적힌 그 성분만 넣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보존료 무첨가'는 보존료를 넣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 다른 첨가물까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같은 점을 짚고 있습니다. 제품에 '무첨가'라고 쓰여 있어도 표시된 몇 가지 첨가물만 빼고 다른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자주 보이는 경우가 '보존료 무첨가'로 적혀 있으면서 구연산·초산·젖산 같은 산도조절제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산도조절제는 산도를 낮춰 미생물이 자라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보존료를 쓰지 않고도 비슷한 보존 효과를 냅니다. 표시 자체는 사실이지만, '보존 목적의 성분이 하나도 없다'는 뜻으로 읽으면 오해가 생깁니다.

그래서 무첨가 표시는 거짓말이라기보다 범위가 좁은 표현에 가깝습니다. 앞면의 강조 문구는 '무엇을 뺐는지'만 알려주므로, 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뒷면 원재료명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근거

무첨가 기준은 무엇인가요?

한국에는 '무첨가 = 첨가물 몇 개 이하'처럼 수치로 정해진 단일 기준이 없습니다. 대신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이 '무엇을 강조해서 표시해도 되는가'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관리합니다.

이 법의 기본 태도는 '쓰지 않은 원재료나 성분을 앞세워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는 표시·광고는 원칙적으로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소비자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식약처장이 고시한 원재료·성분에 대해서는 표시가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즉 무첨가 표시가 붙어 있다는 것은 '법이 허용한 범위에서 특정 성분을 뺐다고 밝힌 것'이지, '이 제품이 더 안전하다고 국가가 인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구분이 라벨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무첨가 표시를 볼 때 세 가지를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첫째, 무엇을 넣지 않았다는 건지 문구에 분명히 적혀 있는가. 둘째, 뒷면 원재료명에 같은 역할을 하는 다른 성분이 있는가. 셋째, 강조 문구 주변에 함께 적도록 되어 있는 의무 표기가 빠지지 않았는가. 이 셋만 보셔도 앞면 문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근거

무가당과 설탕무첨가는 어떻게 다른가요?

'무가당'과 '설탕 무첨가'는 같은 뜻이고, '무당(무설탕)'과는 기준이 다릅니다. 앞의 둘은 만드는 과정을 기준으로 하고, '무당'은 최종 제품에 남은 당류 함량을 기준으로 합니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무당'은 최종 제품 100g(mL)당 당류가 0.5g 미만일 때 표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설탕 무첨가'와 '무가당'은 만들 때 당류를 넣지 않았고, 꿀 같은 당류 대체제나 잼처럼 당류가 든 원재료, 말린 과일 페이스트처럼 당 함량을 높이는 원재료도 쓰지 않았으며, 효소분해 등으로 당이 늘어나지도 않은 경우에만 표시할 수 있습니다.

차이가 실제로 드러나는 지점은 이렇습니다. '무가당' 주스는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았을 뿐, 과일에 원래 있던 당은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무가당'이라고 해서 당이 적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무당'은 남은 당이 거의 없다는 뜻이지만, 단맛을 내기 위해 감미료가 쓰였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국제 기준(Codex)과 유럽·미국·일본은 처음부터 '무설탕'과 '설탕 무첨가·무가당'을 별개 기준으로 운영해 왔고,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기준을 나눴습니다. 아이에게 주실 제품이라면 앞면의 '무가당' 문구보다 뒷면 영양성분의 당류 함량과 원재료명의 감미료 표기를 함께 보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근거

그래서 무엇을 고르면 되나요?

앞면 문구 대신 뒷면 원재료명을 보는 습관 하나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저희는 그 판단을 대신해 드리려고, 성분별 근거를 정리하고 실제로 살 만한 제품만 따로 모아두고 있습니다.